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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내 일만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줄 모르는 무능력자다.

by Jay20 2024. 3. 25.

축구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세계 최고의 축구감독 중 한 명인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는 전직 통역사이다.

포르투갈 국적인 조세 무리뉴는 어려서부터 언어습득 능력이 뛰어나서 이미 중학 시절에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능숙했다. 어린 나이부터 쌓아온 뛰어난 언어 능력은 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안겨주었다.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많은 축구 지도자들이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일하며 경험을 쌓시만, 무리뉴는 통역사로 일하면서 보다 깊이 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인 잉글랜드의 보비롭슨 감독을 보좌하면서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과 덕목을 체득했다. 클럽과 선수단 그리고 언론을 향해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선 통역사에게 최대한 솔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비롭슨 감독은 무리뉴에게 비밀이 없었다. 그렇기에 무리뉴는 롭슨을 보좌한 그 어떤 코치들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영민한 무리뉴는 심지어 롭슨의 단점까지도 파악해 그것을 보완해 나가며 자신만의 방식을 구축했다.

그들의 첫만남때부터 무리뉴는 백발의 명장 앞에서 주눅 들지도, 고개를 조아리지도 않았다. 그는 꼿꼿이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클럽 관계자들에게 롭슨의 인사를 통역하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이 롭슨이 된 것처럼 그의 말투와 제스처까지 모사하며 롭슨의 뜻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했다.

 

보비롭슨에 따르면 조세무리뉴는 일을 정말 잘했고, 듣고, 배웠고, 지켜봤고, 기억했다. 무리뉴는 총명했고, 신중했으며 지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점을 완벽히 전달했다는 점이 보비롭슨이 가장 좋아했던 점이었다. 단순히 언어의 사전적인 뜻을 통역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되었다. 무리뉴는 자신의 일을 100퍼센트 이상 완벽하게 수행하였던 것이다. 무리뉴는 통역사 이상의 업무를 진행하려 했고, 또 해냈다. 훈련시스템을 구성하고 지도했으며, 전략을 고민했다. 롭슨은 무리뉴의 보고서를 받아 들고 "충격을 받았다. 흠잡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고, 내가 본 가장 완벽한 보고서였다"라고 극찬했다. 

 

무리뉴는 보비롭슨의 후임으로 왔던 루이스 판할 밑에서도 많은 것을 함께 하며 배울 수 있었다. 보비롭슨과는 다른 스타일의 지도방식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하였던 것이다. 곁에서 보고 배우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개성을 첨가하여 더 잘하려고 노력하였다. 

무리뉴는 말한다 "닮고 싶은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멘토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 하지만 그를 무작정 따라 하려고만 한다면 그를 능가할 수 없다.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

 

무리뉴가 문자 그대로 통역업무에만 치중했다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같은 일반 회사원에게도 적용할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나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상급자의 덕목을 온전히 흡수하고 배워야 한다. 여러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고 자신의 개성을 가미한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
지구상에 현존하는 단 하나의 특별한 리더『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 현 ‘풋볼리스트’ 축구전문가인 저자 한준이 무리뉴의 특별한 리더십을 소개한 책이다. 이탈리아,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 3개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모든 축구 감독의 염원인 트레블도 달성한 무리뉴의 자신감 넘치는 화술부터 선수단 장악능력, 그리고 그라운드 위에 천재적 전술과 용병술까지, 무리뉴의 11가지 성공비결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
한준
출판
브레인스토어
출판일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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